동아에스티가 당뇨병 치료제를 브라질에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 한다.
동아에스티는 브라질의 '유로파마'사와 당뇨병치료제인 'DA-1229'(성분명 에보그립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DA-1229'는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억제 기전의 당뇨병치료제로 국내에서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측은 "이 치료제는 기존 당뇨병약에 비해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와 저혈당 등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개발 단계에 따른 기술료를 받고 제품 판매 후에는 유로파마에 원료를 수출하게 된다. 유로파마는 브라질에서 'DA-1229'의 임상, 허가 등의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다.
1972년 설립된 유로파마는 지난해 매출액이 약 1조원에 달하는 브라질 3위 제약사이다.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지역에 판매망을 갖고 있으며 영업인력 2000여 명의 브라질 최대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에앞서 'DA-1229'를 2012년에 중국 루예 제약집단과 인도 알켐에 기술수출했다. 루예 제약집단은 올해 7월 중국 내 임상시험 신청에 대한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 중이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중국, 인도에 이어 브라질에 'DA-1229'를 기술수출함으로써 해외에서 다시 한번 동아에스티의 R&D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개발 신약이 전 세계 더 많은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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