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한류 비즈니스는 중장기적 접근이 부재하다."
박영선 KOTRA 글로벌 연수원 차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차 세계한상대회 둘째날 프로그램 '동남아 한상 포럼'에서 '동남아 경제 현황과 특징'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동남아 시장은 한류를 통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게 큰 장점이지만 한류 비즈니스가 단기적 이윤 추구에 몰두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한류스타를 광고에 활용해 한류에 대한 관심을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상이 화장품, 주방용품, 식품 등 소비재 제품에 한정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남아 비즈니스의 장점으로 한국과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이 높아 거래비용이 절감되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소비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 10개국이 몰려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1인당 GDP, 인프라 구축 수준 등을 기준으로 동남아 시장을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성숙시장,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신흥시장,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 잠재시장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박 차장은 "하지만 부패, 미비한 법규, 정치 불안, 자연재해,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등 컨트리 리스크가 크고 일본, 중국 등과 경쟁해야 한다는 단점도 크다"라면서 "특히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동남아 국가들의 청렴도 순위가 전세게 175개국 중 100위권 밖에 있을 정도로 부패가 심각하고 빈부격차가 커서 정치 상황이 불안하다는 점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화교들이 동남아 경제의 80%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같은 화교 네트워크를 어떻게 공략할지도 동남아 진출 전에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동남아에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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