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한 개방행사가 2만 4천여 명이 다녀간 가운데 오늘(16일)로 끝났습니다.
서울시가 과연 개장을 허용할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롯데는 중국인 관광객 대목을 앞두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면세점.
양손 가득 물건을 집어든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요우커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워쯔 / 중국인 관광객
- "한국 화장품을 180만 원어치 샀어요."
씀씀이가 큰 요우커를 잡으려고 2억 원짜리 아파트 경품까지 내걸렸습니다.
같은 시각, 제2롯데월드 면세점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매장 곳곳에 중국어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요우커를 맞이할 준비가 끝났지만, 영업은 할 수 없습니다."
롯데가 안전과 관련된 80여 개 지적 사항을 모두 보완했는데도, 임시사용 승인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
▶ 인터뷰 : 강부성 /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 "저희가 지적한 내용이 지속적으로 개선됐고, 안전성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는 아시안게임과 겹치는데, 이때 방한할 요우커는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16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 기간 요우커는 최소 4천억 원을 쓸 것으로 기대되지만, 개장이 미뤄지면서 제2롯데월드는 꼼짝없이 큰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여론의 눈치만 살피는 가운데, 입점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