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미분양 물량까지 웃돈이 형성되고 있는 영등포 ‘신길뉴타운’ 모습. |
지난해 10월 11구역(949가구) 공급에 이어 이달 말 7구역(1722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영등포 '신길뉴타운'이 개발에 가속이 붙고 있다.
최근 신길5구역도 관리처분계획 총회가 통과되면서 개발 기대감에 주변 아파트 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신길동 신기목련아파트(1999년 9월 입주)의 전용면적 59㎡ 평균 매매가는 올 초까지만해도 2억3250만원 이었던 것이 최근 2억3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신길자이(2009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59㎡도 같은 기간 동안 500만원(3억5000만원→3억5500만원)이 오르는 등 아파트 시장도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길동 M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지난해 공급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1500~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금 사정으로 섣불리 투자하기 힘들었던 단기 투자자들이나 내 집 마련을 위한 전세수요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2030서울도시기본계획안’이 통과된 지난해 말부터 '신길뉴타운'은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시 2030도시기본계획에는 기존 한양도성(중구, 종로구 일대)의 1도심 체제에서 한양도성, 강남, 영등포(여의도 포함)의 3도심체제로 확장하고 이 중 영등포를 국제금융중심지 역할을 맡는 지역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여기에 올 6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임에 성공하면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뉴타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7.24부동산대책과 9.1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관망하던 수요자도 매수세력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신길 7구역(래미안 에스티움)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 동 전용면적 39~118㎡ 총 1722가구(일반분양 788가구)의 대단지다.
신길 7구역 인근 T공인 관계자는 “다른 구역에 비해 신길 7구역은 도급순위 1위의 삼성물산의 시공능력과 대단지, 역세권이 어우러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구역 중에 하나”라며 “현재 신길11구역이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프리미엄이 심심찮게 붙자 7구역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신길뉴타운 내 다른 구역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건설이 시공을 맡게 되는 신길5구역(1236가구)최근 관리처분계획 총회가 통과 돼 이르면 올 가을부터 조합원 이주가 시작돼 내년쯤 SK뷰 아파트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신길3구역과 8·9·12·14구역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