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한우 선물세트 선택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대목을 틈타, 외국산을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현장을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적발했는데, 그 현장 신동규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정육점입니다.
한우라고 버젓이 쓰여 있는 추석 선물세트, 알고 보면 외국산입니다.
▶ SYNC : "국내산 한우로 만든 것 맞느냐고요."
▶ SYNC : "이건 아닌 것 같은데…."
▶ SYNC : "그럼 무엇으로 만들었어요?"
▶ SYNC : "수입으로 만든 거에요."
이 업소에서 판매된 추석 소갈비 선물세트만 100여 상자.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4배에 가까운 폭리를 취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 상자에 담겨 있는 것은 모두 캐나다산 소갈비입니다. 그런데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될 때는 한우로 둔갑했습니다."
이렇게 원산지를 속이거나 숨겨 팔다 최근 당국에 적발된 업소만 400곳에 가깝습니다.
쇠고기가 3톤, 돼지고기는 6톤, 술은 228톤에 달했습니다.
외국산 갈비는 뼈가 얇고 긴 편이지만, 한우 갈비는 동그란 모양에 가깝습니다.
한우 갈비에는 외국산보다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신용진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과
- "국내산 갈비는 냉장으로, 수입 갈비는 냉동으로 오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외국산인지 한우인지, 소비자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외국산으로 느껴진다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위반 업소인지 확인하고 외국산과 국산 구분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