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가 시작됐지만 유병언의 자녀 4명 중 3명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거나 못했습니다.
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유병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구치소에서 나오는 장남 대균 씨.
우여곡절 끝에 장례식에 참석하게 됐지만 착잡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대균 / 유병언 장남 (어제)
- "(심경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
대균 씨는 함께 풀려난 유병언의 부인 권윤자 씨, 동생 병호 씨, 처남 권오균 씨와 함께 금수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유병언의 장례식에는 이들 4명과 보석으로 풀려난 형 병일 씨 등 모두 5명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도피 중인 유병언의 자녀 3명은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검찰의 추적을 피해 미국에서 4개월 넘게 도피 중인 차남 혁기 씨.
모두의 예상대로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장녀 섬나 씨는 프랑스에서 체포돼 수감 중인 상태로 범죄인 인도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참석이 불가능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차녀 상나 씨도 계속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병언의 자녀 중 유일하게 수배되지 않은 만큼, 마음만 먹으면 장례식에 올 수 있었는데도 참석하지 않은 겁니다.
모두 이유야 제각각이지만 고 유병언의 자녀 3명은 아버지가 가는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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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