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2014를 앞두고 UHD(초고화질) TV 컨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아무리 좋은 화질의 TV가 있더라도 좋은 화질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컨텐츠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아마존의 UHD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난 6월 미국에서 제공했던 넷플릭스의 UHD VOD 서비스를 9월부터 유럽으로 확대한다. 넷플릭스는 현재 삼성 UHD TV를 통해 미국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의 UHD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맥스돔(Maxdome), 우아키(Wuaki), 칠리(CHILI) 등 유럽 현지 주요 콘텐츠 파트너들과 협력해 통해 다양한 UHD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워너브라더스, 20세기 폭스, 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가 설립한 컨소시엄(SCSA:Secure Content Storage Assocation)에서 프리미엄 디지털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표준 규격을 함께 제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UHD 컨텐츠를 다운로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실시간 UHD 방송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난 4월 케이블 사업자인 CJ 헬로비전과 협업해 실시간 UHD 방송을 셋톱박스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동일한 서비스를 씨앤엠, 티브로드에서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를 사용하는 삼성 UHD TV HU9000모델 보유 고객에게는 20여편의 UHD VO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B tv' 애플리케이션을 제공 중이다.
지난 7월에는 20세기폭스, 파라마운트와 제휴해 영화, 다큐멘터리 등 40편에 이르는 UHD 콘텐츠를 담은 UHD 비디오 팩을 전 세계에 출시한 바 있다.
유럽에서 지난 5월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와 협력해 '비엔나 오페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계 3대 테너 가수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연한 오페라 '나부코'를 스트리밍 방송으로 제공했으며 올해 말에는 오페라 '박쥐'를 비롯한 1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UHD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UHD 콘텐츠 생태계 구축은 필연적"이라며 "UHD TV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다채로운 UHD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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