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늘고 유통매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실물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음이 나오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판매실적과 유통시장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한전의 전력판매 실적은 400억kWh로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했고 백화점과 편의점의 매출액도 각각 2.0%, 8.2% 늘어났다고 밝혔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작년 7월보다 4.3% 늘었다. 자동차 생산용 전력이 13.4%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석유정제(12.7%), 철강(8.5%), 기계장비(6.6%), 조선(6.0%) 순으로 높았다. 김종철 산업부 전력진흥과장은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7월 수출이 늘어난 데다 8월 하계휴가를 앞두고 자동차와 조선업계의 생산량이 늘어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섬유는 4.1%, 펄프종이는 1.9% 순으로 전력판매량이 감소했고, 산업용 전력이 아닌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3.4% 감소했다. 냉방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교육용 전력판매량도 3.2% 줄었다.
유통업계 매출도 백화점.편의점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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