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샤워의 원래 취지는 사라지고 너무 재미 위주로 흐른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반면 놀이문화 요소가 있기 때문에 붐이 일었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얼음물 샤워를 둘러싼 논란을 박호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클라라
- "아이엠 레디…오우 시원해요."
▶ 인터뷰 : 전효성
- "도전…아~"
얼음물을 뒤집어쓰며 손뼉을 치고, 괴성을 지르고.
이런 모습에 일부 네티즌은 "루게릭병도 잘 모르면서 재미삼아 하는 것은 환자와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배우 이켠은"차가운 얼음물이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을 묘사한 건데 다들 너무 재미삼아 즐기는 것 같다"며 "그럴 거면 하지마"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캐나다 방송 CBC는 "SNS로만 목소리를 높이고 실제 사회운동에는 무관심한 게으른 행동주의 논쟁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엄숙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처럼 열풍이 분 것은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도덕적 성취감과 함께 놀이문화가 결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갑수 / 시인·문화평론가
- "물을 뒤집어쓰는 행위 자체가 여름이라는 계절성도 있고, 사회적으로 점잖았던 사람의 망가지는 표정, 어린아이 같은 웃음, 이런 것들이 사회의 유쾌한 웃음 에너지를 전파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얼음물 샤워가 취지 변질 논란 속에서도 기부문화의 신선한 변화를 일으키며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아 가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