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 18일 KB자산운용과 백화점 2곳, 마트 5곳 등 7개 점포를 매각하는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매각 규모는 6017억원이며 점포는 백화점 일산점·상인점, 마트 부평점·당진점·평택점·고양점·구미점이다.
방식은 점포를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으로, 롯데쇼핑은 매년 임대료가 상승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7년마다 임대료를 바꾸는 구조로 계약했다.
기존에는 임대료가 매년 고정비율로 인상됐으나 이번에는 20년 계약기간 시장금리 변동을 고려해 7년마다 임대료를 새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은 이 계약 체결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매각 후 첫 7년동안 롯데쇼핑이 지급해야 할 임차료는 매각금액에다 취·등록세 등 부대비용을 더한 금액의 연 4.95%다. 향후 20년동안 부담하는 임차료는 5%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장호주 재무부문장 상무는 "이번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는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이라며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데다 금리와 연동된 임대료 구조를 만들어 롯데쇼핑과 투자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거래"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자산유동성 확보를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18개를 부동산투자신탁(REITs·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싱가포르 증시 상황이 나빠지면서 리츠 공모 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지난 5월 상장을 잠정 보류하고 점포 7곳을 KB자산운용에 매각키로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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