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으로 불리던 닭요리를 치킨이란 이름으로 바꾼 것이 미국 프랜차이즈 KFC인데,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 벌써 30년이 됐다고 합니다.
이제는 한국식 치킨이 KFC를 넘어 해외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국 치킨의 역사를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는 언제부터 프라이드 치킨을 먹기 시작했을까.
▶ 인터뷰 : 서지혜 / 서울 하계동
- "90년대? 아니, 60년대?"
우리나라는 백숙으로만 닭을 먹다가 1960년 명동을 시작으로 전기구이 통닭이 등장했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프라이드 치킨은 1984년 미국 프랜차이즈 KFC가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로저 이튼 / 얌브랜드 KFC 부문 사장
- "한국은 성장 기회가 풍부한 국가입니다. 지금까지 30년간 영업해 왔고, 앞으로도 최소 30년 이상 사업을 할 것입니다."
프라이드 치킨의 전성기도 잠시, 우리 업체들은 매콤달콤 한국식 양념을 앞세워 치킨시장을 장악했습니다.
후발주자인 BBQ나 교촌치킨 등이 한류 붐을 타고 아시아는 물론 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하면서 해외 매장이 500여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푸드 칼럼니스트
- "양념치킨은 굉장히 가능성이 높아요. 갈비나 불고기 양념으로 치킨을 무장시키면 얼마든지 침투하고 점령할 수 있어요."
실제로 중국 시장에 불어닥친 치맥 열풍은 한국식 치킨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안 / BBQ 글로벌사업부문 팀장
- "중국에는 치맥이라는 용어가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치맥이라는 용어를 쓴 이후 한국의 치맥 문화에 대해 현지인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성장한 한국식 치킨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한국 대표 음식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