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방한에도 무력시위를 벌이던 북한이 갑자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화환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오락가락 알 수 없는 북한의 행보,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오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화환을 전달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름으로 "개성공단에서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김대중평화센터 측의 방북 요청이 있으면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우리 측에 파견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우리가 제안한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 방안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단,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한다고 밝힌 만큼 화환과 함께 남북 관계에 대한 북측의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다음 달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352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고 신청했습니다.
코치와 임원, 취재진까지 포함한 숫자인데, 500명 가까이 참가했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보단 적은 규모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