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 병원 운영

늦은 밤에도 문을 닫지 않고 1년 내내 상시 운행하며 몸이 아픈 아이를 진료해주는 소아과 병원이 생긴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아이들이 평일 밤 11시~12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지정.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지부는 6개 시도의 총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야간.휴일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다음달부터 평일 밤 11시, 주말에는 6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정된 8개 병원은 부산성모병원.부산온종합병원.대구시지열린병원.대구한영한마음아동병원.경기성세병원.전북다솔아동병원.포항흥행아동병원.김해중앙병원 등이다.
지금까지는 늦은 시간 진료가 가능한 소아청소년과가 없다시피 해 한밤중에 고열등 아이에게 이상이 생기면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전공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보통이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환자 가운데 31.2%가 소아 환자로, 야간이나 휴일에는 경증의 소아환자 수가 평일 대비 많게는 4.8배나 늘어난다.
하지만 응급실은 대기시간이 길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거의 없는데다 응급의료관리료가 더해져 진료비 부담도 컸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된 병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50대 50으로 재원을 마련해 기관당 연평균 1억8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추가비용을 보전할 계획이다.
불가피한 의료공백 상황에서 의료진 수급이 가능하도록 다른 병원 의사를 일시적으로 초빙해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촉탁의'활용을 허용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병행한다.
복지부 측은 "지자체에서 예산과 참여 기관을 확보해 추가 신정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수술이나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증소아환자를 위한 소아전문의료센터도 별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이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