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먹어보고, 캠핑도 해보고…달라진 대출 심사

【 앵커멘트 】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다 담보가 없어 대출을 못 받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저축은행들이 문턱을 낮춰 담보 없이 사업 성공가능성만 보고 신용으로 돈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텐트를 비롯해 모든 캠핑 도구가 갖춰져 있는 포천의 한 글램핑장.

텐트 안에서 두 남성이 고기를 굽고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한 저축은행의 대출 담당자입니다.

▶ 인터뷰 : 박천형 / 웰컴 저축은행 대출 담당자
- "현장에 있는 장부 또는 이 사람들이 보시다시피 고객들이 얼마나 들어와 있는지를 파악해서…."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은행의 대출심사 방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며 대출을 해도 좋을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시중은행의 대출은 담보나 보증서가 있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중식당 운영
- "시중은행에서는 담보를 요구하고 대출이 나오는데 한도가 소진됐다고 해서…."

그런데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자를 직접 만나 사업의 성공가능성만 보고 돈을 빌려주는 '관계형 대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연 / 금융연구원 박사
-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자금회수를 하지 않고, 이 사업이 지속가능한 사업인지를 평가하고 자금지원이 계속 될 수 있다는 장점이…."

다만, 금리는 신용대출인 만큼 10%대 후반으로 높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