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 이제는 옛말이 됐나 싶을 정도로 쌀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쌀밥이 비만의 원인이 되어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인식 때문인데요.
과연 그런지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보미 / 경기 부천 원미동
- "살찌잖아요, 먹으면. 탄수화물이니까요."
▶ 인터뷰 : 남은비 / 충북 제천 동현동
- "다이어트 할 때 밥을 안 먹고 다른 것을 먹는 것보다 밥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고…."
시민들에게 쌀밥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 물었습니다.
도움이 된다는 쪽에 스티커가 하나 붙을 때, 도움이 안 된다는 쪽에는 두 개 정도가 붙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언뜻 봐도 쌀밥이 다이어트에 도움 안 된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조금 잘못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이 비만과 당뇨를 일으키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기초대사의 필수 영양소인데다 쌀에는 섬유질이 포함돼 있어 포만감이 오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쌀보다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아침을 거르는 등 불규칙한 식생활을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쌀과 반찬으로 어우르는 밥 중심의 다이어트가 기존의 다른 서구식 식사요법보다는 훨씬 더 효과가 있습니다."
미국 듀크대에서도 쌀밥을 70년 넘게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활용할 정도로 쌀밥은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