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큰 집이 좋다, 요즘은 옛말이 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인데, 집값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밀집 지역인 서울 행당역 일대.
부동산 회복 기대감에 거래가 늘고 있는데, 대부분 25평형, 즉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입니다.
집값도 강세를 보여 최근 4억 원을 넘어서는 등 2년 전보다 3천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공인중개사
- "최근 문의나 매매 건수가 조금 더 늘었습니다. 25평은 매매와 전세 가격 차이가 안 나니까…."
실제 행당동이 속해 있는 서울 성동구의 3.3㎡, 평당 소형 아파트값은 역대 최고가인 평균 1,580만 원.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서대문구 1,213만 원, 동작구도 1,462만 원 등 서울 7개 구가 2009년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서울 강북 지역의 소형 주택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 것.
일부에서는 소형이 중형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실소유자가 좋아하는 중소형 선호는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용률이 늘어나고 발코니 확장이 증가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실면적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
다만, 25평형보다 작은 초소형 아파트는 최근 공급이 많았던 오피스텔 등과 수요가 겹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goldgame@mbn.co.kr]
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