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들이 등록금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카드 수수료가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인데 목돈 마련이 힘든 서민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반기 등록금 납부기간을 앞두고 고려대와 한양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대학들이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대학 3곳 가운데 2곳 이상이 카드결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카드사와 가맹점을 맺은 1곳에서만 등록금 카드결제가 가능합니다.
대학들이 등록금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이유는 2.5%에 달하는 카드 수수료 때문입니다.
대학생 1명이 400만 원의 등록금을 내면 카드사가 수수료로 10만 원을 가져가는데 대학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교육 당국은 금융당국에 등록금 카드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수료를 낮춰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2년 등록금에 적용되는 카드수수료에 대해 예외 적용을 검토했으나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결국, 대학들의 등록금 카드결제 거부에 목돈 없는 서민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