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자동차산업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40만9283대를 자동차를 만들어 국내에 14만6226대, 해외에 26만674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량이 작년 7월에 비해 22.4%, 내수판매량은 4.0%, 수출판매는 16.0% 늘어난 수치다.
완성차 수출물량이 늘어난 건 업체의 조업일수가 늘어난 효과와 함께 EU FTA의 관세인하 효과가 톡톡히 자리했다. 7월 1일부터 1500cc를 초과하는 자동차의 관세는 2.0%에서 '제로 관세(0%)'로 바뀌었고, 1500cc 이하는 5.0%에서 3.3%로 관세가 낮아진 바 있다.
기아는 프라이드, K3, K5, 쏘렌토R 등 주력차종의 인기로 수출물량이 33.1% 늘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마티즈 등 경승용차와 트랙스 등 SUV차량의 호조로 12.5% 늘었다. 르노삼성은 QM5 수출호조로 26.7% 늘었다. 현대차는 1.9%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쌍용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러시아 시장 침체로 13.2% 감소했다.
미국 J.D.파워 상품성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가 1위를 차지하고, 미국 산업디자인협회는 'IDEA 어워드'에서 기아 쏘울에 은상을 수여하는 등 국내산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점도 수출량 증대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생산량은 조업일수가 늘고 본격적인 신차 생산이 시작되면서 증가했다. 현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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