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시장의 본거지인 유럽시장에 도전해 한국인의 힘을 뽐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주)허브패밀리의 이용우 대표입니다. 그는 직접 개발한 제품과 설비로 유통망을 차곡차곡 넓혀 유럽시장을 넘보며 수출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를 성공으로 이끈 1등 비결!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대한민국 허브 사업의 자존심 이용우 대표! 그가 처음부터 허브를 응용해 사업을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신문 배달에 시장판 노점상, 막노동판, 그리고 대형공장 생산직 사원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그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인형 공장’을 창업을 하게 됩니다.
“집 담보로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수금 문제와 직원 관리 등 많은 문제가 생겼어요. 결국 2년 만에 사업에 실패했죠. 그 후 월부책 가정 판매도 해보고, 새송이 버섯 재배에도 도전해봤지만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좌절에 빠져있을 때 쯤, 취미 삼아 허브를 기르며 농장을 운영하던 장인어른께서 허브 판매를 제안하셨죠. 처음 접해보는 일이었지만 그 동안 많은 일을 해왔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곧장 판매에 뛰어들었죠.”
처음엔 작은 보따리상으로 시작했지만 아내와 곧 대형마트를 돌며 직접 영업에 나섰습니다. 당시 허브 시장은 미미한 실정이었는데 조금씩 허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그는 믿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허브 화분 말고도 허브를 응용한 제품을 개발해서 판다면 아주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확신으로 그는 2000년도에 ‘(주)허브패밀리’를 설립하고 아내와 함께 허브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가 ‘(주)허브패밀리’를 설립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도매시장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거래처 사람들을 만날 때도 그의 옆엔 든든한 조력자인 아내가 있었습니다. 평소 사교적인 성격이었던 아내는 영업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발품 영업을 하며 영업망을 뚫는 것은 아내가 전담하고 묵묵히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허브를 응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그렇게 개발에 개발을 거듭한 끝에 그는 망사주머니에 허브와 원두커피 알갱이를 넣은 방향제를 개발하게 됩니다. 방향제는 순식간에 주문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꿈만 같은 시간은 아주 잠시였어요. 커피 방향제가 대히트를 치자 이것을 교묘하게 베낀 모방제품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더군요. 모방제품들은 싸구려 향으로 만들어져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는데 언뜻 보기엔 비슷해보였지만 질적으로 상당히 차이가 있었죠.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날개 돋친 듯 팔리더군요. 저도 가격경쟁력에서 살아남으려면 단가를 낮추라는 권유도 받았어요. 그렇지만 싼 가격에 질 낮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위기를 맞아 힘이 빠지긴 했지만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들을 속이는 선택을 할 순 없었죠. 그건 잘못된 것이니까요. 원리 원칙을 지켜 기본을 충실히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제 경영 철학이기도 했고요.”
그는 새 시장을 개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허브의 본거지인 유럽으로부터 허브 에센스 오일과 허브 캔들, 허브 바디용품들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 되파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허브를 이용한 바디 용품과 향초, 방향제를 순차적으로 개발해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장까지 설립해 직접 개발한 허브 용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직접 개발하고 생산한 제품들은 아내의 뛰어난 영업력으로 각종 매장과 대형마트 등에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여기에 자만하지 않은 그는 제품 개발에 계속해서 몰두했고, 제품 가짓수만 1000여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해졌습니다. 처음엔 국산 제품은 질이 낮은 게 아니냐며 의심했던 소비자들도 다양함과 고품질에 반해 단골이 되었습니다.
“단골이 늘면서 입소문이 퍼지자 수많은 업체의 바이어들이 거래를 제안하기 시작했죠. 아내가 능수능란하게 바이어들과 상담하며 영업을 해내는 동안 저는 계속 허브용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천연 로즈마리가 함유된 탈모관리 샴푸와 스틱 디퓨저 등을 출시하고, 개발한 여러 허브 제품들에 ‘수험생용’, ‘용기내기용’ 등의 스토리를 심었죠. 그러자 제품들은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더군요. 공장 하나로는 생산이 벅차서 공장을 이전해 3,000평 부지의 대형 공장을 지을 정도였으니 밥을 안 먹어도 배불렀죠.”
그는 또 한 번의 시련을 겪지 않기 위해, 모방 제품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특허 등록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거래처를 100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자체 브랜드인 ‘아로니카(ARONICA)를 런칭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세계에 한국 허브 매장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미로 ’루벤‘이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개발하여 매장을 오픈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2013년에는 프랑크푸르트 암비엔떼 쇼에 참가해서 세계적인 바이어들의 관심과 호응을 집중적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외국 바이어들이 저희 제품을 써보고 접할 때마다 늘 묻는 것이 있어요. 저희 제품이 진정 한국 제품이 맞느냐는 질문이죠. 칭찬이라는 것을 알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허브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고 시선 또한 달갑지 않다는 것을 느껴 오기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더 획기적이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개발하여 허브 시장의 본거지인 유럽 허브 브랜드와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앞으로 2, 3년 후
이렇게 계속 꿈을 향해 돌진하는 (주)허브패밀리 이용우 대표의 자세한 이야기는 8월 9일 오전 5시, MBN '정완진의 최고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