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처음 낸 핸드백.쥬얼리 브랜드 '덱케'가 백화점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성장폭이 다소 줄어든 국내 잡화 시장에서 다크호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섬은 6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여는 덱케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전국 주요 백화점 11곳에 단독매장을 선보이겠다고 6일 밝혔다. 2016년까지는 매장 수를 40개로 늘려갈 예정이다. 한섬 측은 올해 첫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잡고 5년 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섬이 지난 2월 공개한 '덱케'는 1987년 한섬 창립 이래 27년만에 선보이는 잡화 브랜드로 관심을 모았다. 한섬은 지난해 잡화사업부를 신설하고, 코오롱FnC 쿠론 출신 윤현주 디자인 실장 겸 잡화사업부장을 영입해 인력을 보강했다.
덱케는 기존 잡화 브랜드에 비해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특징이다. 핸드백은 30만~300만원대로 책정됐다. 목걸이, 팔찌 등 주얼리와 장갑, 스마트폰 케이스 등 패션소품 등도 함께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잡화시장에 오랜만에 등장한 새 브랜드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내 한 백화점의 주요 잡화브랜드 매출 성장률은 2011년 상반기 14%에 달했지만 2년만인 2013년 상반기에 6.6%로 꺾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속적인 가격인상으로 수입 브랜드 대비 경쟁력이 떨어졌고, 2012년 이후 디자인이나 스타일 변화에 뒤처진 것이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섬 관계자는 "당초 연내 5개 매장 정도를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경쟁
덱케는 해외 시장 공략도 동시에 추진한다. 지난 3월에는 편집샵 '톰그레이 하운드 파리'를 통해 유럽 시장에 덱케 제품을 선보였고, 온라인몰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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