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사장 출신답게 카드 부문 등 비은행 사업 강화를 포부로 밝혔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해춘 신임 우리은행장이 천신만고 끝에 지각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노조가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며 박 행장의 출근길을 막아선지 나흘만의 일입니다.
박 행장은 취임사에서 카드부문 강화를 취임일성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황영기 전 행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박해춘 / 우리은행장 - "우리는 일찍이 시장상황을 잘못 판단해 LG카드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결국 경쟁관계에 있는 신한지주에 뺏기고 말았습니다."
취임식 직후 본점 영업점을 찾은 박 행장.
'구조조정의 달인'이라는 세간의 이미지를 의식해서인 듯 미소 가득히 직원들과 일일히 악수를 청합니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사실상 친정이나 다름 없는 신한은행을 서슴없이 경쟁상대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1위를 의식해 또다시 외형확대 경쟁을 벌이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박해춘 / 우리은행장 - "지난해 급격히 불어난 자산의 관리를 강화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가겠다."
파산위기의 서울보증보험과 LG카드를 살려 '구조조정의 달인'이란 평가를 받은 박해춘 행장. 우리은행에서는 또 어떤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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