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 퇴역자 연금 절반은 세금으로 충당

【 앵커멘트 】
군에서 대령 이상으로 전역하면 매달 300만 원이 넘는 연금을 받습니다.
기금은 바닥났지만 군인들의 연금에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장 452만 원, 대령 330만 원, 원사 267만 원.

퇴역 군인들이 지난해 받은 연금입니다.

지난해 군인 연금으로 지급된 돈만 2조 원을 넘었고 이 가운데 절반은 국민 세금으로 채워졌습니다.

대령 퇴역자의 연금 330만 원 중에서 150만 원 이상은 국민이 부담하는 셈입니다.

이런 행태는 지난 1973년 군인연금이 고갈되고 나서 40년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공무원 연금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퇴직한 공무원이 매달 평균적으로 받는 연금은 217만 원에 달합니다.

공무원 연금도 2001년부터 기금이 고갈되면서 지금까지 12조 원이 넘는 국민의 혈세가 들어갔습니다.

국민 연금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적립금을 되돌려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세금 먹는 하마가 따로 없습니다.

국민의 허리를 휘청 이게 하는 공무원 연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