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내일(4일) 금강산을 방문합니다.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11주기 추모 행사를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북한 당국과의 접촉 여부도 관심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23명은 내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갑니다.
고 정몽헌 회장 사망 11주기를 맞아 금강산에 있는 추모비를 참배하고, 현지 호텔 등을 점검한 후 오후 4시쯤 돌아올 예정입니다.
현 회장은 개성공단 폐쇄 위기를 겪은 지난해에도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상황이었지만,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현대그룹의 번창을 기원하는 구두 친서를 현 회장에게 전달했습니다.
내일 방북에서도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번에도 북한 고위 당국자가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 조성과는 별개로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등 화해 전술을 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유화 메시지를 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현대그룹과 통일부는 이번 행사가 순수 추모 행사 차원이라며 정치적인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가운데, 현 회장의 방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