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이는 5월과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7%보다 0.1%포인트 둔화한 수치다.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1.0%, 3월 1.3%, 4월 1.5% 등 점차 우상향 곡선을 그리다 주춤한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3월 이후 2.1~2.3%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전달보다 0.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고, 전달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었다.
신선식품지수는 하락세였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8.3%, 전달보다는 0.2% 각각 떨어졌다.
신선채소와 기타신선식품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5.2%와 14.2% 떨어져 하락폭이 특히 컸다. 같은 기간 신선과실은 6.6%, 신선어개는 0.2% 하락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1.4% 올랐다. 한달 전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2% 떨어졌다. 돼지고기(14.2%)와 국산 쇠고기(8.7%) 등 축산물이 오름세였지만 양파(-36.3%), 시금치(-37.8%), 상추(-35.7%) 등은 낙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1.9% 올랐다. 우유(11.5%)와 여자외투(8.9%), 가방(11.5%) 등의 품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휘발유(-3.8%), 경유(-3.8%) 등은 떨어졌다.
도시가스(5.6%), 전기료(2.7%), 상수도료(0.7%)가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는 1.7%, 한달 전보다는 0.3% 올랐다.
외래진료비(2.1%)와 하수도료(11.8%), 입원진료비(2.2%) 등 공공서비스가 작년 같은 달보다 1.1% 올랐고, 공동주택관리비(3.1%), 미용료(4.9%) 등 개인서비스도 같은 기간 1.8% 상승했다.
전세(3.0%)와
통계청 관계자는 "7월에는 채소와 축산물이 많이 오르는데 올해는 오름폭이 예년보단 작아 물가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면서 "전월 대비로 보면 도시가스 요금 인하도 안정적인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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