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느 하나 쉽게 양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협상은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협상 첫날 우리측은 미국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에 대해 공세를 폈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개성공단 문제는 우리측의 깊은 관심을 다시 한 번 전달했습니다. FTA 협정문에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들어가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이른바 '빌트 인' 방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빌트 인' 방식은 협상 타결 후에도 추가로 협의를 한다는 문구를 협정문에 넣는 것입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개성공단 문제는 '빌트 인'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며 미국측을 압박했습니다.
자동차와 반덤핑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측은 꼬삐를 놓치 않았습니다.
자동차는 우리가 3년내 관세철폐를 요구하는 20개 자동차 부품 가운데 미국이 3~5개만 양보하면 이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덤핑과 관련해 우리측은 미국의 법령 개정이 필요한 비합산조치를 포기했지만, 미국이 무역구제협력위원회 설치 등 나머지 5가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아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한 농산물의 관세철폐 문제에서는 미국의 공세가 매서웠습니다.
인터뷰 : 배종하 / 농업분과장 - "육류와 과일류의 민감 농산물에 대한 양국의 의견이 팽팽해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쌀과 쇠고기 검역 문제를 끝까지 지키면서 현행 40%인 쇠고기 관세 철폐는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자> - "마지막 협상인 만큼 한치의 양보없는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과 자동차 등 핵심 쟁점에서 일단 물꼬가 트이면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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