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외환위기 당시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LG는 창립 60주년 기념 책자에서 반도체 빅딜이 시장경제의 원리를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성철 기자입니다.
"반도체 빅딜이 재계의 자율적 합의를 원칙으로 출발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권유로 기업간 자율조정과 시장경제 원리를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했다."
LG그룹이 창립 60년 기념 사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추진한 반도체 빅딜이 잘못됐다는 서운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당시 정부는 중복투자와 과다부채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했고 LG반도체는 현대전자와 메모리사업 경영권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빅딜에 불응하면 금융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압박했고 구본무 회장은 결국 청와대를 방문해 반도체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LG그룹은 또 빅딜 이후 하이닉스의 행보를 거론하며 LG반도체가 '역사의 희생양'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며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구 회장은 또 선대 경영자들을 거론하며 구인회 창업회장과 구자경 명예회장의 업적을 예를 들며 도전과 혁신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