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사망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내일 오전 10시 검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 유 씨의 참혹한 최후를 설명해 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상 시신을 부검할 때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지 보고, 장기를 통해 질병으로 자연사했는지 확인합니다.
하지만, 유 씨는 이미 뼈만 남아있을 정도로 부패해 이 방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영직 / 순천 성가롤로병원 병리과장(어제)
- "머리는 거의 뼈만 남은 상태였고, 몸 안쪽도 흉강이나 복강 내부가 구더기에 의해 많이 훼손돼 내부 장기가 거의 소실된 상태였습니다."
근육조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는 가릴 수 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합니다.
단, 함께 발견된 술병에서 DNA를 채취해 유 씨가 실제로 그 술을 마셨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성호 /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마신 것이 맞는지, 물론 오래됐지만 침이나 타액이 묻게 됩니다, 마시는 순간 병 입구에. 요즘에는 DNA를 증폭하기 때문에 미량의 시료만 있어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내일 부검 결과가 발표된 이후 유병언 씨의 시신은 여동생에게 인계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