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경기부양 의지가 그만큼 강력함을 확인한 시장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이번 경기부양 규모는 2009년 28조4000억원과 지난해 17조3000억원 등 역대 추경보다 규모가 크다"며 "하반기에 지원이 완료되는 것만 21조7000억원이어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력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아니지만 사실상 추경만큼의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안 연구원은 "기업투자 확대와 주택시장 정상화를 구체화해 평택∼익산 고속도로, 수도권 광역급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를 조기 추진하면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 기대감에 증시는 당분간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는 부의 효과측면에서 중장기 시각에서 볼 때 영향력이 큰 변수"라며 "과거 2007년 국내 증시의 레벨업 이전,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선행(2005~2006)된 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말했다.
기업 유보금 과세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2012년 이후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투자 확대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고, 배당 증가를 통한 주주 가치 증대는 증시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배 연구원은 "금리인하를 통한 정책공고자 정책 의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은과의 정책 공조는 증시에 충분히 우호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