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상품의 교역 여건이 2개월 연속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0년 100 기준)는 89.3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한다.이 지수는 5월에도 0.4% 떨어졌는데 6월 하락폭은 2012년 6월(-2.7%) 이후 2년 만에 가장 크다.
김민수 물가통계팀 과장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가격이 내렸지만, 원유가 상승으로 소비제품 수입가격은 올라 교역조건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2.72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하락했지만 수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26.17로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전자표시장
수입물량지수는 109.50으로 역시 3.0% 올랐다. 수송장비(28.6%), 전기.전자기기(15.6%), 제1차 금속제품(14.8%)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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