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세 하락과 미분양 급증으로 침체기로 예상되던 경남∙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년간 미분양 6300가구가 증발했고 집값도 다시 탄력을 받는 등 시장 지표가 개선되면서 대형 브랜드아파트를 포함한 3만여 가구가 공급 중이다.
부산 지역은 2005년 이후 2010년까지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고, 신규분양은 1만 가구 내외로 비교적 적게 이뤄졌다. 활황기 3만 가구에 육박하는 공급물량이 나오던 것에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물량으로 아직까지 공급가뭄의 후유증이 집값과 전셋값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는 케이스다.
경남지역도 2005년부터 공급물량이 급감하기 시작해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2010년까지 극심한 공급가뭄을 겪었다. 두 지역 모두 회복기로 접어든 2011년~2012년 공급물량이 증가하다,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든 지난해 다시 공급물량이 급감했다.
경남·부산지역의 불안정한 수급상황과 신규분양시장에 수요자들 유입으로 미분양이 감소하는 추세인데다가 신규아파트 청약도 활기를 띄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지난 1년간 미분양은 경남지역 3777가구, 부산 2523가구가 감소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도 중 감소량 1·2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신규분양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도 각각 1.85대 1과 7.67대 1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남·부산 부동산시장이 예상을 깨고 활황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사업을 미뤄왔던 대형건설사 분양물량이 올 하반기 집중적으로 쏟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오는 8월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 규모의 ‘양산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623가구가 전용면적 기준 59~84㎡의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오는 9월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에서 ‘양산 반도유보라 6차’의 분양에 나선다. 물금지구 15블록에 들어설 예정인 ‘양산 반도유보라 6차’는 총 827가구가 전용 59~87㎡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앞서 분양한 ‘양산 반도유보라 5차’ 등과 함께 양산신도시 내의 대규모 반도유보라 브랜드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이달중 분양한다.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1458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59∼117m²로 이 중 84∼117m² 318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삼성물산은 부산 금정구에서
대우건설은 9월 부산 서구 서대신동 일대에서 ‘푸르지오(서대신7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115㎡ 총 9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5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