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측은 사실상 '주고 받기' 목록 작성을 끝냈으며, 장관급 협상에서 최종 선택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보도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한미 양측은 서로의 협상카드가 무엇이고, 어느 정도 수준에서 주고 받아야 협상타결이 가능한지 파악하는 작업을 끝냈습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30일쯤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제 진짜 '주고 받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고,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 역시 타결이 손에 닿을 만한 데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10여가지 쟁점에 대해 사실상 타협 가능한 절충안을 양측이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통상장관급 협상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전체 이익의 균형을 따져 최종 조율하는 작업만 남은 셈입니다.
협상 타결의 명분이 중요한 만큼 우리측은 농업을, 미국은 자동차에서 최대한 실리를 챙기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농업은 농업내에서 자동차는 자동차내에서 '주고 받기'가 이뤄질 전망이지만, 전체 협상에서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농업에서 미국이 많이 양보했다면, 자동차에서는 우리측이 많이 양보하는 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협상 테이블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가, 미국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와 커틀러 수석대표가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필요에 따라 분과장들이 동석하게 됩니다.
최종 협상안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협상은 사실상 29일쯤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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