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계속되면 하얀 눈과 차가운 겨울바람이 그리워지는데요.
한여름에 만나는 산타할아버지는 얼마나 반가울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물을 기다리던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 주위를 에워쌌습니다.
소원을 비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천장에선 뜨거운 햇살 대신 하얀 눈가루가 떨어지고, 겨울 부츠에 장갑까지 낀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젖었습니다.
산타할아버지와 함께 개썰매를 타며 여름철 더위를 날려버립니다.
▶ 인터뷰 : 김명분 / 경기 안성시
- "더워서 여름휴가를 이쪽으로 놀러 왔어요. 추울 정도로 시원하네요."
능숙한 솜씨로 눈밭을 가르는 스키어들.
한낮 수은주는 섭씨 30도를 넘나들지만, 실내 스케이트장은 말 그대로 한겨울입니다.
두꺼운 옷으로 온몸을 꽁꽁 싸맸고, 얼굴에선 땀 대신 입김이 새어나옵니다.
▶ 인터뷰 : 문병주 / 인천 경서동
- "눈썰매랑 스키 타고 내려가는 게 스릴넘쳐요. 인공 눈이 있어서 재밌고."
계속되는 폭염에 지친 시민들은 도심 속 겨울 세상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날려보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