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IBM이 기업 업무용 아이폰·아이패드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개발해 올해 가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용 모바일기기 시장을 노리던 안드로이드 진영과 블랙베리는 강한 견제를 받게 됐다. 또 PC용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플랫폼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업무용 기기 분야에서 변화가 생길지 시장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지니 로메티 IBM CEO는 15일(현지시간) 'iOS용 IBM 모바일퍼스트'라는 이름이 붙은 업무용 앱 모음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한 양사간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을 발표했다.
이 앱 모음은 기업의 정보기술(IT) 부서가 기기를 쉽게 관리하도록 하는 기능과 함께 다양한 분야 비즈니스에 필요한 특징을 포함할 예정이다.
IBM은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올해 가을부터 기업 고객에게 판매키로 했다.
이 기기들은 기업 고객이 선택하는 이동통신업체의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한다.
이에 따라 소매업, 헬스케어, 은행업, 여행, 교통, 통신 등 분야 기업 고객들을 위해 100종이 넘는 앱이 나오며, 보안, 모바일기기 관리, 빅 데이터 분석 등에 특화된 서비스도 개발될 예정이다.
IBM은 이와 함께 애플 iOS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애플은 기업 고객을 위한 '애플케어' 센터를 별도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기업 현장에서 접수되는 문의는 IBM이 처리하되, 기업의 IT 담당 부서로부터 오는 문의는 애플이 처리키로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사상 최초로 iOS 사용자들의 손가락 끝에 명성 높은 IBM의 빅 데이터 분석 도구를 놓게 됐으며 이는 애플에 매우 큰 시장 기회를 열어 주는 것"이라며 "오직 애플과 IBM만이 할 수 있는 혁신의 걸음"이라고 말했다.
지니 로메티 IBM CEO는 "애플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애플의 혁신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이 혁신들이 없이 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IBM이 PC 하드웨어 사업을
IBM은 내년까지 소프트웨어 판매에 따른 이익이 전체 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6개월간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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