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단체장과 업종별 중소기업대표 30여명이 강원도 홍천군 동면에 위치한 수타계곡을 찾았다.
이들은 공작산 생태숲을 둘러보고 소나무와 잣나무 등이 늘어선 3㎞의 산소(O₂)길을 산책했다. 소나무 숲인 치유쉼터에서는 중소기업 CEO들이 동료들에게 직접 시낭송과 우리 가곡을 들려주는 등 힐링콘서트도 열었다.
중소기업단체장들이 단체로 수타계곡을 찾은 이유는 중소기업계 주도로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캠페인을 펼칠 계획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관광활성화를 강조한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관광진흥확대회의를 통해 "관광 선진국과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국제 관광시장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우리가 '2017년 1600만명, 2020년 2000만명'이란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내 관광 활성화의 토대부터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관광 활성화가 내수 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이란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단체장들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내수부진이 심각한데 관광수지 적자가 2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2/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가족이 올 여름 국내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내수회복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승락 홍천군수 역시 "중소기업인들이 기업야유회와 회의 등을 국내 명소에서 개최하면 실제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근 소상공인들의 소득도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장들은 수타계곡일대 식당을 찾아 향토음식을 사고, 지역특산품인 홍천쌀을 지역 독거노인 200여명에게 기부하는 행사도 가졌다.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에서는 100여명이 참여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올 여름 중소기업 CEO들의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기 위해 안내문을 제작, 중소기업단체와 회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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