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에 시달리다 사라졌던 김포국제공항 의료실이 9년 만에 부활했다.
15일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에 따르면 이화여대 의료원은 이날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4층에 134㎡규모의 이화의료원 김포국제공항의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포공항 의무실은 1978년부터 운영되다 2001년 국제선 기능이 인천공항으로 넘어간 뒤 적자누적으로 사업자가 수차례 변경되다 2005년 강서중앙병원을 끝으로 폐쇄됐다.
이번에 다시 문을 연 김포공항 의료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문의와 간호사 등이 상주해 1차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공항 승객은 물론 공항에 상주하는 직원, 영화관 등 공항 시설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화여대 의료원은 김포공항 인근 마곡지구에 첨단시설을 갖춘 1000 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2017년까지 건립할 예정이어서, 이대 목동병원, 마곡지구 제2병원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은 하루 5만3000여명의 여객을 포함해 하루 평균 10만 명의 유동인구를 보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응급실이 없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한국공항공사 소방구조대에서 응급처치후 후송하는 서비스만을 제공해 왔다.
정세영 한국공항공사 서울본부장은 "이번 응급실 부활로 항공기 사고 등 응급환자에 대한 골든타임대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