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연골이 노화로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관절염에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효과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해외 유명저널에 실리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지방줄기세포 효과를 입증해낸 연구결과를 '무릎 관절염에 대한 지방 줄기세포 치료 후 연골재생의 관절경적 결과분석'이라는 주제로 미국 스포츠의학저널(AJSM) 7월호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평균 57.4세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를 주입한 후, 26.5개월 동안 1차 환자의 문진검사 후 2차 관절경적 분석을 통해 연골의 재생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가 병변부위에 안착해 환자의 78%가 연골회복 정도에서 보통 이상의 좋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줄기세포 치료 후 환자의 94%가 만족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를 게재한 AJSM은 SCI급 세계 정형외과 학술지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된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연골손상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망가진 연골을 재생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는 환자 골수나 지방에서 추출한 자가 줄기세포와 타인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타가 줄기세포 치료로 나뉜다. 그 중 자가 줄기세포 치료는 부분 수면마취를 통해 주사기로 골수나 둔부의 지방을 채취한 후 농축.분리하여 줄기세포를 얻어 주사기나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주입하기 때문에 채취도 쉬우며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윤진 강남 연세사랑병원 소장은 "자가 줄기세포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결손된 환자의 무릎 연골을 재생하기에 충분한 양이 포함돼 있다"며 "또한 줄기세포 치료는 재생되는 연골 자체가 자연연골에 가까워 실제 본인이 가졌던 연골 기능의 70~80%까지 회복할 수 있어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규명해 낸 줄기세포 임상 논문은 SCI급 학술지에 총 7편이 게재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재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팀은 자가 지방 줄기세포를 임상 적용한 연구 결과를 최초로 2012년 정형외과 학술지 '무릎(The Knee)' 12월호에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정형외과 학술지 중 5위로 평가받고 있는 '관절경(Arthroscopy)' 4월호에 게재됐다. 특히 이 논문은 무릎 관절염 지방 줄기세포의 임상치료효과를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이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입증한 연구내용으로 주목을 받았다.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장은 "자가 줄기세포는 환자의 엉덩이나 복부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이 많으며, 손상된 무릎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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