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본격 시동이 걸렸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1조 원 이상이라며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열린 하나금융그룹의 임원 워크숍.
이 자리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이 채택됐습니다.
앞서 통합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던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조기통합의 필요성을 조금 더 진전된 표현으로 설명했습니다.
김정태 회장은 "통합은 빠를수록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를 직원들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통합론이 급물살을 탄 것은 비용 측면의 '시너지 효과' 때문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두 은행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연 3천121억 원, 3년 더 빨리 통합을 이뤄낼 경우 1조 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IT 측면에서 799억 원, 신용카드 부문에서 674억 원, 인력 재배치와 중복 점포 개선 등 612억 원 등 각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통합과 함께 점포 수는 975개, 고객 수는 550만 명으로, 총여신 규모는 200조 원대로 늘어나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두 은행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조기 통합추진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