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휴가도 안 갔는데 웬 추석이냐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올해 추석은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옵니다.
따라서, 과일 수확을 앞당기기 위해 농민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에서 43년째 과수원을 운영하는 이명자 씨.
지나치게 무덥고 가문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이명자 / 현명농장 소장
- "하늘에서 비가 좀 푹 와서 땅이 흠뻑 젖어야 나무가 충분하게 물을 빨아들이고 배도 굵고…."
게다가 이번 추석은 지난 1976년 이후 38년만에 가장 빨라 지난해보다 11일이나 앞섭니다.
이 때문에 완전히 숙성된 과일을 수확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류명상 / 농촌진흥청
- "장마라고 해도 물이 부족한 과원이 많습니다. 물을 충분히 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민들은 과일을 덮고 있는 잎사귀나 나뭇가지를 떼어내 수확을 앞당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렇게 나무 아래에 반사판을 깔아두면 과일 아랫부분까지 골고루 햇빛이 비쳐서 보다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고 색깔이 진한 제사상 과일 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기환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추석시기에 (사과와 배의) 출하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요, 이 때문에 가격은 지난해보다 조금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수확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은 농가에 내리쬐는 뙤약볕보다 뜨겁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