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2회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와 심사위원, 주요 내빈 14일 시상식 기념촬영 / 사진=매일경제 |
고(故) 정진기 매일경제신문사 창업주의 유지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정진기언론문화상 시상식이 14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32회를 맞은 이날 시상식에서 이서례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진기언론문화상이 많은 과학기술자와 경제·경영도서 저자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가장 권위 있고 명예로운 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해 더없는 보람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들이 이룩한 뛰어난 연구 업적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진흥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은 축사에서 "정부는 국민과 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하는 가운데 기업활동과 창업이 활성화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과학기술인과 경영인 여러분들께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을 산업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 SK텔레콤, 新기술로 빅데이터 처리속도 5배 높여
↑ SK텔레콤 직원 빅데이터 엔진을 활용 자료를 빠르게 처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에 하루 들어오는 데이터량이 60테라바이트(TB)에 달합니다. 이번에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막대한 데이터를 기존 대비 3분의 1 비용으로 5배가량 빨리 처리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SK텔레콤 상품과 서비스가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신개념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제32회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연구 부문 대상을 차지한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14일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폭증 시대 최대 화두인 빅데이터 처리 기술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 패턴을 읽고 이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하는 것이 차세대 경쟁력이라는 판단 때문.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 이번에 수상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입니다.
개발 당시 SK텔레콤은 데이터 발생량이 기하급수로 늘고 있지만 이를 처리하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자체적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개발하다가 지난 7월부터 공동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고려대 데이터베이스랩에서 처음 시작해 빅데이터 전문업체 '그루터'가 업그레이드를 담당해왔습니다.ㅏ
특히 SK텔레콤은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그램 개발 결과물을 누구나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방식을 도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픈소스 방식은 분석 방식을 실시간 공유해 단기간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위험도 안고 있다"며 "그럼에도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SK텔레콤 신기술은 글로벌 오픈소스 단체 아파치재단이 선정하는 '인큐베이터 프로젝트'에 뽑히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4월에는 아파치재단 최상위 등급인 '톱 레벨 프로젝트'로 선정됐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파치재단에서 톱 레벨 프로젝트로 뽑힌 것은 전 세계적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업무 곳곳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문자 기반 데이터는 물론이고 비정형 데이터인 동영상이나 음성파일 데이터 처리에도 이를 적용해 과거에는 분석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인과관계를 뽑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