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흘 이상 계속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먹통' 문제는 테러와 소요사태 등 혼란을 우려한 중국 당국의 차단 조치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조치는 한국 업체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늦어도 이달 중에는 해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런 입장을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전달하면서 차단 이유에 대해 보안 유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소식통은 14일 "신장위구르 자치구 유혈사태 5주년(7월 5일)을 전후해 테러 및 소요사태 등이 발생할 가능성과 최근 홍콩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서방의 간섭 가능성 등을 차단하기 위해 이뤄진 중국의 일시적인 통제 조치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카톡과 라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직전인 1일 오후부터 일부 또는 전체 서비스가 중단돼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중국인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조치를 전후해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업체의 주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도 중국에서 접속이 마비됐다.
다른 소식통은 이런 점을 들며 "한국업체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까지 다 막은 것으로 볼 때 한중 양자 차원의 문제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대국이지만 테러 및 체제를 위협하는 정보 등에 대해서는 자국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 통제 및 단속을 강화해 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신장자치구를 중심으로 테러가 빈발하는 가운데 인터넷과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유포되는 테러 관련 음향 영상물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
한 관측통은 "이번 차단 조치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늦어도 이달 내에는 차단 이전 상태로 돌아가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