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대표 음식 삼겹살 가격이 요즘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삼겹살 대신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 앞다리살은 물론 소고기와 오리 등 고깃값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삼겹살 시식 코너는 발 디딜 틈이 없는데, 정작 삼겹살을 장바구니에 담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오를 대로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은심 / 서울 방배동
- "엄두가 안 나죠. 너무 비싸서. 그전에 자주 먹다가 지금은 자주 못 먹어요."
연초 100그램에 1,600원대로 시작한 삼겹살 가격은 급기야 2천 원 선을 넘겼습니다.
구제역 파동이 닥쳤던 2011년 8월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유행성 설사병으로 공급량은 줄었는데, 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폭등한 겁니다.
삼겹살 값 폭등은 기타 부위는 물론 다른 고깃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겹살 대신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 돼지 앞다리살은 1년 전보다 67.8%, 목살은 26.9% 올랐습니다.
또 오리와 한우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는 등 고깃값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금연 / 경기 의왕시
- "어쩔 수 없이 제일 싼 걸로 고르고 있어요. 너무 비싸서 샀다면 그냥 싼 거."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축산물 가격까지 뛰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