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의자처럼 값비싼 제품을 쓰고 싶을 때, 매달 몇만 원만 내면 되는 렌털 서비스를 고민하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일시불로 사는 것보다 최대 3배나 비싸 '가격 거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장에 진열된 정수기.
일시불로 사고 싶다고 해도, 직원은 부담 없이 사라며 렌털을 권합니다.
▶ 인터뷰 : 전자제품 매장 직원
- "렌털 시스템이기 때문에 완불을 하실 수는 없고. (매달) 1만 9천900원이면 싸죠."
월 렌털료만 보면 고가의 제품을 저렴하게 쓸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이는 업체들의 눈속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총 렌털비가 일시불 구입가의 3배가 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도경 / 한국소비자원 조사관
- "총 렌털 비용을 계산해 보고 제품 일시불 구입가가 얼마인지 렌털 업체에 문의하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한 뒤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위약금이 남은 기간 렌털료의 최대 50%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매달 5만 원에 안마 의자를 렌털한 정 모 씨는 설치 당일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가 위약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서울 등촌동
- "(가죽)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위약금을 60만 원 되는 돈을 요구하더라고요. 되게 황당했죠."
한국소비자원은 분쟁이 생겼을 때 내용증명 우편으로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고 증빙 서류를 꼭 보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