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자신만의 특별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김영희강남동태찜’의 김영희 대표는 백반을 팔던 평범한 식당을 국내 최초, ‘동태찜’이라는 특별한 메뉴를 개발, 도입하면서 ‘전문점’으로 발전 시켰습니다. 그녀는 자신만이 가진 특유의 손맛으로 손님몰이에 성공했고 이를 발판으로 현재 100여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하는 CEO로 거듭났습니다. 여성의 몸으로 당당한 CEO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된 김영희 대표. 그녀는 가족들을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그녀는 유난히 뛰어났던 음식 솜씨를 활용해 식당을 차리게 됩니다.
“일반 백반집을 차리게 되었는데 주변에 공장도 많고 공사장도 많아서 장사가 잘 되는 편이었어요. 단골들도 꽤 있었고요. 빚도 조금씩 갚아나갔고 어느 정도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문득,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식당의 규모를 키워서 더 빨리 빚도 갚고 딸들 학원도 보내주고 싶었거든요. 어떻게 하면 더 손님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까 하다가 식당은 역시 맛있는 음식이 최고라는 생각에 평범한 메뉴 말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
6개월간에 걸쳐 만들어진 새로운 메뉴는 바로 저렴하고 푸짐한 ‘동태찜’이었습니다. 그녀는 손님들 상에 무료로 동태찜을 내놓고 시식을 하게 하는 등 철저하게 새로운 메뉴에 대해 준비했고 매장을 넓혀 ‘김영희강남동태찜’이라는 ‘동태찜 전문 식당’을 차리게 됩니다.
“기존 백반집 단골들과 처음 맛보는 ‘동태찜’에 대한 호기심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오는 손님들 모두가 ‘아귀찜은 봤어도 동태찜은 처음 본다. 맛있다. 양도 많고 저렴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렇게 규모도 넓히고 잘 되는가 했는데... 얼마 뒤 식당 건물 주인이 부도를 내고 사라지는 바람에 보증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식당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그 보증금뿐 이었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동태찜’이 승산이 있다는 것을 확인 했기에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번 ‘동태찜 전문점’을 차렸습니다. 동태찜을 찾는 고객이라면 배달도 불사하며 열정적으로 식당을 운영해 나갔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그녀의 동태찜 맛을 잊지 못한 손님들이 다시금 그녀의 식당을 찾기 시작했고 심지어 가맹점을 제안하는 사람까지 생겨나게 됩니다.
“동태찜 소스를 함부로 유출 시키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가맹점을 하겠다는 사람들을 모두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가맹점 사업을 할 때도 아직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고요. 하지만 남편의 후배가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동태찜 만드는 방법을 전수를 해주고 가맹점까지 내주었죠.”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시련이 되어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남편의 후배는 그녀에게 전수받은 ‘동태찜 비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며 김영희 대표 몰래 분점까지 운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의 소스와 그녀의 이름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었습니다.
“그 길로 ‘김영희강남동태찜’을 상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철저하게 해 나갔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가맹점을 내지 않기 위해서였죠. 그리고 ‘(주)해피푸드’ 설립 후 동태찜 소스는 모두 본사에서 공급한다는 전제하에 가맹점을 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직접 본사에서 그녀 손으로 소스를 제작해 가맹점의 수만큼 봉지에 넣어 택배로 소스를 공급했습니다. 한마디로 100% 수작업으로 소스를 공급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맹점이 점점 늘어가자 직접 소스를 만드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때부터 소스를 만드는 것을 기계화하고 물류를 좀 더 시스템화 시켜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하남에 본사와 물류센터를 만들고 소스를 기계로 제조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으로 물류를 보내는가 하면 동태 자체도 직접 본사에서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동태찜의 맛을 통일화 시켰습니다. 그러니 가맹점 문의는 더 들어오게 되었고 고객들로부터 반응도 더 얻게 됐습니다.”
가맹점은 그렇게 100여개가 훌쩍 넘게 되었고 그녀는 가맹점을 일일이 방문하며 직원 교육까지 실천해 나갔고 직접 가맹점주들과 상권을 알아보는 등 현장으로 나섰습니다. 또 하나, 홍보나 마케팅, 이벤트 등을 적극 지원하며 CEO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주며 진정한 CEO로 거듭났습니다.
“이젠 가맹점을 늘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가맹점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
동태찜으로 CEO 자리에 우뚝 서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아직도 이 길을 포기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김영희 대표. 그녀의 인생 이야기는 7월 12일 오전 5시, MBN ‘정완진의 최고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