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나고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만들어주는 샴푸 속 화학성분, 뭔지 아십니까?
바로 성형수술할 때나 쓰는 줄 알았던 '실리콘'인데요.
이게 머릿결을 빛나게 해주는데, 비듬이나 탈모를 유발시킨다고 해서 주의해야 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피가 자주 가렵고 긁다 피가 나는 일도 많은 30대 남성입니다.
두피 속을 들여다보니 하얗게 일어난 각질에 염증까지 온전한 곳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민호 / 두피 염증 환자
- "많이 간지럽더라고요. 간지러워서 긁다 보면 피도 가끔 나고, 신경도 많이 쓰이고, 주위사람들도…."
얼굴만큼 예민한 두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내버려두다 악화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습관적으로 쓰는 샴푸 린스가 범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우리가 흔하게 쓰는 샴푸 린스에는 이렇게 거품을 내고 머리를 윤기나게 하려고 다양한 화학성분이 들어가는데, 이게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성분이 바로 실리콘.
머릿결에 막을 씌워 부드럽게 하는데, 두피에 남아 쌓이면 노폐물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 인터뷰 : 김은형 / 제일병원 피부과 교수
- "화학약품이기 때문에 피부 자체에 자극을 줄 수도 있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장기간 노출에 의해 피부를 약하게 만들고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쓰는 샴푸 속에 실리콘이 들어 있는지는 용기 뒷면 성분표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메치콘'이 표기돼 있다면 실리콘이 들어 있다는 뜻, 두피 상태가 나쁘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머리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고, 감기 전 빗질을 해주는 것도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