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가 났을 때 폭발 등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데 보통 90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이른바 골든타임인데요.
생사의 순간, 신속한 비상탈출 요령을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항공기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급기야 화염에 휩싸입니다.
1년 전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입니다.
▶ 인터뷰 : 당시 목격자
- "비행기가 활주로로 들어와 착륙하던 마지막 순간, 동체 앞부분이 갑자기 들리면서…."
이렇게 항공기가 추락한 뒤 화염에 휩싸이거나 폭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3분.
때문에 골든타임인 90초 안에 신속하게 탈출해야 합니다.
- "발목 잡아! 머리 숙여! 자세 낮춰"
비상 상황을 가정한 훈련.
양팔을 엇갈리게 해 앞좌석을 잡고 고개를 숙여 충격 방지 자세를 취합니다.
앞좌석이 없는 곳은 최대한 허리를 숙이고 두 손을 종아리 아래에 넣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문이 열리고 준비가 끝나면 승무원 지시에 따라 신속히 뛰어내립니다."
균형을 잡고 화상을 피하고자 두 손을 뻗은 채 앉은 자세로 탈출합니다.
▶ 인터뷰 : 박동은 / 대한항공 객실 훈련교관
- "누워서 탈출하면 속도가 늦춰지거나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앉은 자세로 저희가 안내하는…."
구명복은 오히려 탈출에 불편을 줄 수 있는 만큼 필요할 때만, 그것도 탈출 직전에 비상구 앞에서 손잡이를 당겨 부풀립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