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둥바둥바느질이야기 이윤희 대표 |
“애완견을 인생의 반려자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잖아요. 간식을 만들어 먹이거나 뭔가 직접 해 주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늘고 있고요. 이런 분들이 좀 더 즐겁고 간편하게 애견 옷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애견의류 DIY제품을 판매하는 ‘아둥바둥바느질이야기’ 쇼핑몰을 운영 중인 이윤희(32) 대표의 말이다.
건축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애견 ‘아둥이’를 위해 스누드(귀싸개)를 만들면서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 하나의 스누드를 만드는 데 한번에 많은 원단을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이것이 곧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으로 사업을 열며 카페24 솔루션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옷 한 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단과 부자재, 패턴 등 모든 재료들을 담아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이 대표가 직접 만든 패턴은 고객들에게 참신함으로 어필했다는 평이다. 전공이 의류가 아니었던 터라 전문 지식은 부족했지만 ‘내 강아지가 입었을 때 편안한 옷을 만들자’는 신념 하나로 연구에 매진했다고. 그렇게 완성한 패턴과 함께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기 쉬운 설명서를 함께 동봉했고, 다양한 강아지들의 체형과 특징에 따라서 수정이 가능하도록 표시했다.
그는 “직접 키우는 강아지에게 입혀보고 수정하기를 반복한 끝에 다양한 패턴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전공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획일화된 패턴이 아닌 좀 더 실용적이고 쉬운 패턴을 연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오랜 꿈이었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직접 고객들과 대면하고 있다. 인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매장에는 혼자 DIY를 시작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이나 전문적으로 패턴과 재봉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매장에서 수강생들과 함께 옷도 만들고 편안하게 수다도 떠는 것이 꿈이었는데 드디어 이뤄졌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패턴을 연구, 개발하고 제가 속해있는 시장도 넓혀가면서 꿈꾸고 있는 큰 목표들을 하나씩 하나씩 차근히 이뤄나가고 싶어요. 고객 여러분도 지켜봐 주세요.”
↑ 아둥바둥바느질이야기 공방 |
<이 대표와 1문 1답>
▲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와 현재, 어떻게 달라졌나?
요즘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애견 의류 만들기 수업인데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단독으로 이런 수업이 생길 정도면 인식이 굉장히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강아지에게 옷을 입힌다는 것 자체를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 1인 가구와 나홀로족이 늘면서 인식이 개선되고 시장이 확대됐으며, 이러한 변화들이 사업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 패턴과 디자인은 어디서 영감을 얻나?
‘아둥바둥바느질이야기’의 강아지 옷들은 사람 옷과 비슷한 콘셉트로 제작한다. 때문에 기성복과 아동복 트렌드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다. 가끔은 고객들이 찾는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한다.
▲ ‘아둥바둥바느질이
첫 목표로 삼았던 ‘오프라인 매장 오픈’이라는 꿈을 이루고 나니 더욱 큰 목표들이 생기는 것 같다.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더욱 활성화된 사이트를 구축하고 싶고, 전문적인 운영과 강좌를 할 수 있는 많은 동료들이 생기기를 바란다. 전반적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