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동차 연비를 평가한 결과를 내놓았는데, 국토부와 산업부의 평가가 엇갈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와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어서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의 주력 SUV 차종인 싼타페입니다.
업체가 신고한 연비는 리터당 14.4km.
하지만, 실제 연비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실제 지난해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지는 등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부처와 기관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국토부 검증에서는 여전히 신고 연비에 6.3% 미달해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산업부는 적합하다고 판정했습니다.
쌍용차의 코란도스포츠 역시 양 부처 산하 연구소들이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정은보 / 기획재정부 차관보
- "2013년 검증 결과를 대체할 수 있는 판단 근거로는 충분치 않다고 결론을 내리게 돼 사후 검증 결과를 각각 발표하게 됐습니다."
국토부는 결과에 따라 해당 업체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고, 그러자 자동차 업계는 정부 발표가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규 / 현대자동차 상무
- "관련 정부 부처의 서로 다른 결론 발표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우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게다가 연비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도 제기된 상태여서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