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 농사짓는 분들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뙤약볕 아래서 논일을 하는 농부들을 도와줄 '김매기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내기를 한 지 40일이 지난 푸른 논 사이로 잡초를 뽑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햇볕이 뜨거우면 좋은 벼를 수확할 수 있지만 농부들은 그만큼 더 힘듭니다.
▶ 인터뷰 : 류철종 / 경기 수원시
- "엄청 힘들죠. 한번 뽑고 나서 보름 있다 다시 한번 뽑아줘야 해요. 허리도 아프고 제가 등이 휘었어요. 한 15년 했거든요."
이런 농부들의 일손을 거들어 대신 김매기를 해주는 농기계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위치추적장치(GPS)가 부착돼 모 사이사이를 지나가며 잡초만 골라서 뽑아주는 로봇입니다.
▶ 인터뷰 : 정수정 / 기자
- "지금까지는 이렇게 허리를 굽혀 일일이 잡초를 뽑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기계를 이용해 이런 수고를 크게 덜 수 있습니다. "
김매기 로봇이 1시간 동안 작업할 수 있는 논의 면적은 1천㎡.
농부 16명의 일손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날씨와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초제를 덜 쓸 수 있어 친환경 농사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이양호 / 농촌진흥청장
- "금년 하반기에 민간 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게 되면 내년부터는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점점 고령화돼가는 농촌에서 앞으로는 '김매기 로봇'과 같은 농기계 로봇이 부족한 일손을 대신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