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여파로 하락했던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올라선 107을 기록했다.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여파로 지난달 지수가 전달 대비 3포인트 하락 뒤 한 달 만에 반등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2013년)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다소 등락이 있지만 1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읽을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에 견줘 1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2포인트 올라선 101을 기록,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점 100을 회복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102, 110을 나타내 전달 보다 1포인트 및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79로 전월 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지난달 현재경기판단CSI는 세월호 사고 이후 무려 15포인트 내려앉은 바 있다.
같은 기간 향후경기전망CSI는 98로 4포인트 상승해 향후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3으로 전월에 견줘 2포인트 올라선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99로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저축에 대한 인식 및 전망을 보여주는 현재가계저축CSI는 87로 전월과 같았으며, 가계저축전망CSI는 1포인트 낮아진 93을 나타냈다.
가계부채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4, 99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가 느끼는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전월 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가격전망CSI(113)와 임금수준전망CSI(118)는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58.1%), 공업제품(41.3%), 집세(32.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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