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TE 상용화 3년을 맞아 또 한번의 승부수를 던진다.
LG유플러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 '비디오 LTE'의 개막을 알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부사장)은"세계 최초 비디오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3배를 넘어 4배가 되는 초광대역 LTE-A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며 "1등 비디오 서비스로 내 손 안에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모바일 삶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2.6GHz 광대역 주파수와 800MHz LTE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최대 225Mbps 속도의 광대역 LTE-A 상용망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많은 80MHz폭의 주파수 대역도 보유하고 있다. 타사 대비 인당 주파수 용량은 최대 3배 많다.
또 최근 LTE보다 4배 빠른 100Mbps의 업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업링크 C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으로 800MB 영화 한편을 64초만에 올릴 수 있다. 기존 LTE 서비스로는 4분16초가 걸린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6GHz 광대역 LTE와 800MHz 및 2.1GHz LTE 대역을 묶어 LTE보다 4배 빠른 최대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도 이미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3밴드 CA 기술의 연내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단말도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이번 주중 출시하고 연내에 6~8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단말 출시와 함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광대역 LTE-A 전국 서비스도 개시한다. 연내에 3밴드 CA 기술을 적용한 단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주요 비디오 LTE 서비스들이 시연됐다.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 ▲유플러스 HDTV 뉴(U+HDTVNEW) ▲유플러스 내비 리얼(U+NaviReal) ▲유플러스 tvG개인방송(U+tvG개인방송) ▲유플러스 쉐어라이브(U+ShareLive) 등이 그것이다.
◆"지금은 비디오 시대" 최초 비디오 LTE 서비스 대거 출시
영화 등을 서비스하는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의 가입자는 전 세계 4800만명에 달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애청자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순이익 5300만달러(약 542억원), 매출 12억7000만달러(약 1조3004억원)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형 넷플릭스'로 불릴 '유플릭스 무비'로 영화는 물론 미드 등의 해외 TV시리즈물까지 국내 최다 1만2000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무제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시된 유플릭스 무비 서비스는 월 7000원으로 국내외 고전영화부터 최신작을 시청할 수 있다. 134개의 세분화된 장르구분을 비롯해 24시간 실시간형 장르영화 채널인 '유플릭스 ON AIR', 다양한 주제별 큐레이션이 가미된 테마추천 등이 맞춤형 특화서비스로 자리했다. PC(www.uflix.co.kr)에도 영화감상이 가능하며 2900원을 추가하면 TV(자사 IPTV인 U+tvG)에서도 이어볼 수 있다. 국내 최다 미디어 N스크린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유플릭스 무비가 국내 영화 월정액 가운데 가장 많은 영화를 가장 저렴한 요금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사는 요금이 2배 비싸거나 제공편수가 30여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연내에 1만3000편까지 확대될 예정인 유플릭스 무비는 타사 가입자도 이용이 가능한 오픈형 서비스이다.
LG유플러스 모바일 IPTV U+HDTV에서 업그레이드 된 U+HDTVNEW는 ▲생방송을 최대 2시간 돌려볼 수 있는 '타임머신' 그능 ▲중요 장면을 0.5배속으로 자세히 보는 '슬로모션'기능 등이 새로 탑재됐다. 스포츠를 포함해 24개 채널에서 즐길 수 있다.
HDTV 자체도 질을 한 단계 높였다. 모바일 세계 최초로 HEVC 코덱(압축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사용량은 그대로이면서도 화질은 기존 HD보다 2배 선명한 풀 HD(Full HD)를 지원한다.
세계 최초 풀(Full) 클라우드 내비게이션인 U+NaviLTE도 바꼈다. '리얼(Real)'이라는 이름의 로드뷰를 내비게이션 안에 부착했다. U+NaviLTE는 인교차로 진입 전 실제 도로사진이 화면에 자동 노출된다. 주행 중인 차량이 교차로 전방 500미터 지점에 접근하면 사진이 처음 나타나고 200미터 전방부터는 차량 속도에 맞춰 사진이 천천히 줌인되는 식이다. 실제 촬영한 교차로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운전자의 현실감각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화면은 1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UHD급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돼 고화질 해상도(5184X3456)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우선 7월 말부터 서울역과 시청, 남대문 등 서울 시내에서 가장 혼잡하고 교통사고율이 높은 30곳~100곳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U+tvG개인방송은 화질 1080P, 속도 5Mbps의 풀(Full) HD급 영상을 안방까지 전달하는 세계 최초 Full HD 영상 생중계 서비스다. 야외에서 개인이 찍어 올리는 화면이 TV에 그대로 전달된다.
실시간 중계가 어려울 때는 녹화방송도 가능하다. TV가 꺼져 있거나 전송 거절 시 촬영 후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U+BOX에 저장되고 누군가 TV를 켰을 때 화면에 팝업창이 떠 영상 도착 사실을 알려준다. 한번 저장된 콘텐츠는 재생 회수 및 시청기간의 제한 없이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 TV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5명이며 tvG 가입자라면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멀티태스킹과 공유에 특화한 U+ShareLive도 시연됐다. '함께 보기' 기능을 통해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내 클라우드에 있는 동영상 및 사진뿐만 아니라 스포츠 생중계, 무료영화 등의 다양한 비디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최대 100명이 동시에 동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새로운 비디오 요금제로 할인폭 늘려"…이용자 부담감은 증가
LG유플러스는 'LTE 비디오 시대'에 맞는 새로운 요금제도 선보였다. 'LTE8 무한대 89.9요금제'(8만9900원)다. 기존 무한대 85요금제에다 이번에 신규 오픈한 유플릭스 무비를 더한 상품이다. 85요금제에는 ▲U+HDTV ▲프로야구 전용앱 U+프로야구 ▲클라우드 서비스 U+Box(100GB) ▲통화연결음 및 벨·링 서비스 등 자사 유료 부가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85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월 4900원을 더 내면 유플릭스 무비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매달 통신비 명목으로 기기값 등을 요금제에 더해 내야 하는 이용자로서는 부담이 다소 높아졌다.
통신비 절감을 위한 별도 상품 2종도 함께 출시됐다. 'LTE8 다모아 비디오'와 'LTE8 비디오팩'이 월 9000원에 제공된다. 유플릭스 무비를 포함해 HDTV, 프로야구, 유박스(U+Box), 게임 등을 개별로 구입할 경우 총 2만2300원이 들지만 LTE8 다모아 비디오에 가입하면 90
LTE8 비디오팩도 기본 유플릭스 무비에 비디오 전용 데이터 3GB, HDTV, U+Box를 제공한다. 각각의 서비스를 합치면 총 3만3000원이지만 역시 9000원에 이용 가능해 73%의 비용이 절감된다.
한편 이 자리에는 LG유플러스 광고모델로 활약 중인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도 참석해 비디오 체험부스를 둘러봤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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